[뉴음때] 흑석동 주민도 뿔났다 '한강공원 만든다더니 임대주택이 웬 말?'
[뉴음때] 흑석동 주민도 뿔났다 '한강공원 만든다더니 임대주택이 웬 말?'
  • 박상학 기자
  • 승인 2021.08.0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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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흑석동유휴부지 #한강공원 #임대주택

흑석뉴타운에는 현재 이렇다 할 공원이 없죠. 한강공원이 만들어질 줄 알았던 흑석동 유휴부지에 공공주택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현재 주민들의 삶의 질과 공공주택 확대 어느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없지만 합리적인 방안은 없을까요? 박상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프닝 음악]

♬속도 모르고 - 바이브

남의 속도 모르고 내 속도 모르고
결국 너 올때까지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기사내용]
흑석동의 유일한 한강변 유휴부지입니다.

현재는 공영주차장과 쓰레기 적환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S/U : 박상학 기자 / hellopsh@hcn.co.kr ]
애초 이 유휴부지에는 흑석뉴타운 내 노후 빗물펌프장이 옮겨오면서 하부에는 빗물펌프장이 상부에는 한강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6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국토부가 서울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방안을 발표했고 서울시는 청년층 공공주택 210호를 포함해 복합문화시설과 한강 생태공원 등이 들어서는 '흑석혁신거점 조성' 계획을 내놨습니다.

계획이 알려지자 흑석동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흑석동은 뉴타운이 완성돼 가고 있지만 지형의 특성상 대부분 경사지고 공원 등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변 유휴부지에 공원이 아닌 고밀 공공주택을 짓는 계획은 흑석동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이종헌 / 동작구 흑석동 ]
지금 이미 흑석뉴타운 안쪽에는 그럴만한 공간 자체가 없어요. 공원도 없고 그리고 흑석 자체가 경사로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이렇게 평지에서 넓게 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유일한 자리다. 흑석동에서 또는 동작구에서도 유일하게 한강변이랑 접한 자리다 보니까 이쪽을 원래 계획대로 해달라는 부분이고...

주민 의견청취 과정도 논란입니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지난 3월 흑석 공공주택지구 지정 주민공람 공고를 서울시보와 동작구보에 올려 14일간 주민 의견을 받았고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민들은 대다수가 시보와 구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의견 청취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당시 접수된 주민 의견은 1건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주민들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2천 명이 넘는 반대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 동작구 흑석동 주민 ]
아이들이 지금 놀 데가 없으니까 (자전거를) 평지인 지하주차장에서 탄다니까요. 그리고 거기서 인라인 타고 이런 상황에서 공원을 제대로 만들어줘야지 거기다 뭐 딴 걸 짓고 이러는 것 자체가 정말 주민들을 위하는 것일까요?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10월 이후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계획 변경에 일부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주택 건립은 고수한다는 입장입니다.

흑석동 외에도 정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주택공급 확대를 이유로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 계획을 밀어붙이면서 주민뿐 아니라 지자체와의 마찰도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 부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은 서초구와의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서울에 빈 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쪽 지역에 고밀 개발을 무조건적으로 추진한다면 지역에 따라서 그런 내용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어느 쪽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주거 환경과 정주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됩니다

앞으로 흑석동에는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에 따라 현재 빗물펌프장 부지에도 공공주택 200호를 짓는 계획이 추가로 진행 중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 용지 활용에 대한 이견과 공공 임대주택 거부감으로 흑석동 주민들의 반발은 더 증폭될 여지가 큽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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