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벤처 로펌'…새내기 변호사 힘찬 날갯짓
국내 첫 '벤처 로펌'…새내기 변호사 힘찬 날갯짓
  • 백경민 기자
  • 승인 2018.10.0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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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온라인이나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요즘 같은 때, 하루아침에 회사를 박차고 나오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변호사라고 다르지 않을 텐데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창의센터, 이른바 '벤처 로펌'이 생겨 새내기 변호사들의 꿈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백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3년간 법무부에서 일하다 사표를 내던진 김민규 씨. 

이후 법률사무소를 차리기 위해 성북구청 마을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활로를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임대료 문제는 내내 고민거리였습니다. 

억 대에 달하는 보증금, 그리고 월세까지. 적잖은 부담이었습니다. 

때마침 모교 법창의센터가 문을 연다는 소식이 들렸고, 김 씨에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규 / 법률사무소 선율 변호사 ] 
"얼마나 돈을 벌 지도 모르고, 개업하려고 알아보니까 임대료가 한 달에 100만 원이고 200만 원 계속 나가고, 이런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하니까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갖게 됐습니다." 

유중아트센터 지하 1층에 터를 잡은 고려대학교 법창의센터. 

2년간 젊은 변호사들에게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곳입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자문단도 구성돼 도움을 줍니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명순구 /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 
"변화하는 환경에서 법률산업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법률가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터는 젊은 변호사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담기 위한…" 

지난해 2월 로스쿨을 졸업한 김소연 씨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예술가들이 법률적인 문제로 주저앉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은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법률사무소가 법무법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과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걱정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법률사무소 푸른봄 변호사 ] 
"이런 플랫폼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로스쿨 체제로 들어선 우리나라 법조인 양성 시스템 아래에서 새로운 시도가 되고, 충분히 긍정적인 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창의센터에 터를 잡은 법률사무소는 2곳입니다. 

앞으로 6곳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 일대 법조타운과 연계되는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승우 / 유중아트센터 이사장 ] 
"내방역 일대에 정보사터널(서리풀터널)이 뚫리지 않습니까. 서초 법조타운과 5분 내외 가까운 거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쪽에서도 세무 분야와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청년 법조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둥지를 틀 수 있도록…" 

[ 인터뷰 : 한상대 / 고려대학교 법창의센터 소장 ] 
"편안한 데, 안전한 데를 갈 수도 있는데, 하나의 벤처를 하겠다는 정신 자체가 법률가로서는 상당히 새로운 발상이거든요. 이 친구들이 앞으로 경험을 쌓고, 새로운 분야를 건설하는 데 유망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고민에 잠시나마 움츠리고 있던 새내기 변호사들.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HCN NEWS 백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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