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속 이탈리아 '아열대'
샤로수길 속 이탈리아 '아열대'
  • 박주현 기자
  • 승인 2018.12.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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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이색 음식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샤로수길. 좁은 골목길에 독특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느낌의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또 하나의 이색 레스토랑이 샤로수길에 둥지를 틀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열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빈티지와 자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다. 기존 정육점 자리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 속에 자리한 야자나무와 호야 등 열대식물들은 시크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가로수길 스페인클럽, 종로 살바토레 등 유명 서양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12년 경력의 민병태 셰프가 내놓는 이탈리안 요리들은 아열대의 분위기와 마치 세트인 듯 어울린다.

 

토마토소스와 다진 소고기, 셀러리, 당근, 양파를 한데 넣고 볶은 뒤 레드와인을 넣어 5시간 이상 졸인 라구 소스를 탈리아텔레(길고 널찍한 파스타 면)에 버무린 라구 파스타는 김영우 대표의 강추 메뉴. 깊이 있는 소스 맛, 그리고 파스타 위에 얹어진 독일식 수제 소시지까지, 한 끼 식사는 물론, 와인 한 잔을 곁들여 먹는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크림소스를 선호한다면 트러플 크림 뇨끼가 정답이다. 삶은 감자를 으깨 밀가루와 반죽한 뒤 수제비 뜨듯 직접 만든 수제 뇨끼, 트러플(송로버섯) 페이스트와 생크림 소스를 섞어 만든 트러플 크림소스는 찰떡궁합처럼 어울린다. 크림소스를 먹으면 텁텁함을 느끼기 쉽지만, 아열대의 크림소스는 다르다.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무엇인지 먹어보면 안다. 여기에 직접 건조한 새송이버섯칩은 몰캉몰캉한 식감과 함께 맛을 더한다.

국물 있는 요리가 끌린다면 조개 스튜를 추천한다. 화이트와인으로 플람베(조리 중인 요리, 또는 소스에 센 불에서 적당한 도수의 주류를 첨가해 단시간에 알콜을 날리는 조리법으로 주로 수조육류, 어패류의 누린내, 비린내 등을 제거하는 데 이용)한 가리비와 바지락, 새우를 셀러리와 양파, 당근 등으로 만든 채소 육수에 넣어 만든 조개 스튜는 매콤하면서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조개 스튜 국물 맛을 보면 와인이나 맥주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침을 삼키게 만드는 이탈리안식 ‘술국’이다.

 

김영우 아열대 대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 그리고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 싶다면, 창밖에 노릇노릇한 색채의 빛을 내뿜으며 손짓하는 아열대의 유혹에 빠져들어보자.

<HCN 매거진 관악> vol.12

 


 

• 관악구 관악로14길 103
• TEL 070-7755-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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