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진짜 맛있는 족발 ‘여진족’
여기가 진짜 맛있는 족발 ‘여진족’
  • 박소정
  • 승인 2019.06.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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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족’이란 이름을 듣는다면 만주족, 거란족 생각과 함께 중국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려 300만 원의 상금을 건 공모전을 통해 따낸 이름으로 ‘여기가 진짜 맛있는 족발’의 줄임말이란 이야기를 듣는다면 실소를 자아낸다. 방배동 사당역 뒷골목에 자리 잡은 여진족은 요리를 담당하는 한영희 대표와 요리 이외의 경영을 담당하는 박선희 대표가 서로를 메워주며 운영 중이다. 4년 전 오픈한 이곳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먹기 좋은 1·2층과 족발집에서는 찾기 어려운 룸을 지하에 운영하기에 동창회 혹은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여진족의 메뉴판은 얇다. 메뉴가 그리 많지 않다는 뜻이다. “있는 메뉴나 집중해서 잘해야죠.”라는 한영희 대표의 농담에서 30년 경력의 그의 요리 철학이 느껴진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기본 족발인 ‘여진 족발’. 여진족은 2층의 큰 가마솥에서 매시간 직접 족발을 삶는다. 쫄깃쫄깃하고 따끈따끈한 족발을 손님들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한영희 대표의 손을 거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치와 짭조름한 어리굴젓은 이틀에 한 번 이른 새벽에 직접 담근다. 그리고 김치와 어리굴젓과 함께 기본 메뉴인 ‘진탕’은 이곳의 별미로 나가사키 짬뽕을 생각하면 연상이 쉽다. 해산물 가득 깊고 시원한 맛이 나는 진탕은 술을 부르는 국물이라고 말을 전한다. 진한 진탕 역시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바로 끓이기 때문에 정성이 더욱 들어간다.

 

여진족발
여진족발

여진 족발은 두 명이 먹기 좋은 중은 3만 3천 원 그리고 서너명이 먹기 좋은 대는 3만 8천 원에 즐길 수 있다. 5만 4천 원에 특대特大 또한 준비되어 있다.

 

냉채족발
냉채족발

냉채족발 또한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이다. 차갑게 식힌 족발을 얇게 썰어 접시를 둘러 깔끔하고 먹기 좋게 플레이팅 하고 그 중간에 아삭아삭한 샐러드와 함께 제공한다. 값비싼 약재를 많이 넣어 냄새가 나지 않게 삶은 족발과 잘 어울리는 상큼한 특제 소스는 설탕을 일절 쓰지 않고 만든다. 유자를 비롯해 과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내고 단맛을 위해 꿀을 쓴다고. 가격은 3만 8천 원으로 맛볼 수 있다.

 

천사의족발

‘천사의족발’은 다른 곳에는 없는 한영희 대표의 개발 메뉴로 요리 비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자체 개발한 달짝지근한 와인 소스는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과 잘 어우러져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많다. 이곳의 두 대표에게 맛있게 먹는 비법을 물었다. 한영희 대표는 족발 고유의 맛을 느끼며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하고 박선희 대표는 어리굴젓과 김치, 샐러드 어느 것에도 합이 잘 된다고 말을 전했다.

 

여진족은 손님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 서초구의 ‘행복나눔가게’로 선정된 이곳은 매달 두세 번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후원하며 이웃 사랑 실천 또한 통 큰 곳이다. “외식 못하는 아이들이 한 번 와서 외식하는 마음으로 먹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의 부모님이 오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셨을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방배동의 족발 맛집 여진족, 맛은 단연 보장하고 이웃 사랑도 실천하고 있는 뜻있는 이곳에서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 한 점과 시원한 진탕 한 입은 어떨까.

 


 

위치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12

전화 02-3473-3479

운영 14:00~24:00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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