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날벼락'…서울시-서초구 인사 갈등
기술직 공무원 '날벼락'…서울시-서초구 인사 갈등
  • 박상학 기자
  • 승인 2019.01.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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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서초구청이 인사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기술직 공무원은 서울시에서 담당하는데 최근 서울시와 서초구가 4급 국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기술직 6급 이하 직원들이 승진과 전보에서 피해를 보게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박상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서초구청 기술직 공무원들이 구청 광장에 모여 서초구청장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서울시와 서초구의 인사 갈등으로 서초구 6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 353명의 전보와 승진 기회가 박탈될 상황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 이봉식 /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 본부장 ]
"예측 불가능한 이런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말고 서초구청장과 서울시장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인력균형배치와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 1999년부터 기술직 공무원 통합인사에 합의하고 기술직과 전산직 공무원에 대해 서울시가 인사를 담당했습니다. 

발단은 서초구가 지난 10월 그동안 2명 정원이던 기술직 4급 국장 자리 중 하나를 행정직으로 바꿔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하면서부터입니다. 

서울시는 기술직 전체 인사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가 의견을 전달했지만 서초구는 이에 불복해 지난 12월 기술직 국장 전출 요구와 행정직 4급 승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서초구가 통합인사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만 올해 기술직 통합인사를 배제했습니다.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기술직 국장 자리가 하나가 없어지면 그것도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그렇게 해버리면 하위직 승진 자리가 다 줄어듭니다. 전체적인 기술직 통합인사 대상 인원이 1만 명입니다. 저희는 1만 명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고요."

이에 대해 서초구는 통합인사합의서를 준수했다며 서초구만 통합인사에서 제외된 것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과 성동, 광진구 등 6개 구 정도만 국장급 기술직이 2명이고 나머지 19개 구는 1명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결국 4급 국장 한자리를 두고 서울시와 서초구가 갈등을 겪으면서 
6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들만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현장음 : 채장원 / 전국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장 ]
"조은희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서울시장과의 통합인사 배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 행정 4급 승진을 취소하고 서울시장과의 통합인사합의서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면 소통과 협의로 해결을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서울시장도 서초구 6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들을 볼모로 잡지 말고 서초구청장의 요구를 다시 한 번 고려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당장 서울시와 서초구의 관계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올해 전보와 승진을 기대한 6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들은 박탈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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