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감당 안 되는 물량공세?
'따릉이' 감당 안 되는 물량공세?
  • 백경민 기자
  • 승인 2019.01.1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앵커멘트>

2015년 2천 대로 시작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지금은 2만 대로 10배나 늘었습니다. 회원수는 11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대여수도 1천 5백만 건을 넘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1만 대씩 더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백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서울시의 여러 정책 가운데서도 공공자전거 따릉이, 2년 연속 1위를 꿰찼습니다.

명성 만큼이나 규모도 상당해졌습니다.

2015년과 2016년 11개 자치구 7천 2백여 대로 발걸음을 뗀 따릉이는 현재 서울시 전역에서 2만 대까지 확충돼 규모로만 3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석현 ]
"환경친화적이어서도 좋은 것 같고, 자동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 인터뷰 : 김시행 ]
"자전거를 개인적으로 사지 않아도 되고, 공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편한 시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속사정은 좀 다릅니다.

추진 5년차, 관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들여놓은 자전거 1천 7백여 대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운행거리 3천km 이상, 대여횟수 1천 회가 넘은 것들로, 7천 2백여 대 정도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셈입니다.

균열도 균열이지만, 2대 중 1대꼴로 고장난 단말기와 타이어, 브레이크 등 이제는 고칠 게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추승우 / 서울시의원 ]
"계속 양을 늘리는 정책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따릉이 자체를 어떤 식으로 재편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비 인력은 36명이 고작입니다.

기본적인 정기 점검에만 10~20분이 소요되는데, 열심히 고쳐도 하루에 10-15대가 다입니다.

올해 인력이 보충될 거라곤 하지만, 자전거 물량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녹취 : 공공자전거 따릉이 관계자 (음성변조) ]
"사실은 정비 인력이 다 합해도 36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모두 점검하려면 못 보잖아요. 시간적으로 봤을 때…"


서울시는 내친김에 내년까지 따릉이를 2배 더 확충해 4만 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늘리겠다는 이야기 뿐, 어찌된 일인지 관리에 대한 말은 아끼는 모양새입니다.

전체 물량 가운데 운행할 수 있는 자전거는 절반 뿐이다, 고장나도 고칠 사람이 없다 등 쏟아지는 우려 속에 시는 예민한 문제란 말로 대신했습니다.


[ 녹취 : 서울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도 서울시설공단에 자료 받기가 어려워졌어요. 저희가 위탁해서 하는 것인데도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시민의 호응에 물량공세로 화답한 서울시.
이제는 관리 문제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도 내놓을 때입니다. HCN NEWS 백경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