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7천 원' 금액 인상만으론 부족한 급식카드
'한 끼 7천 원' 금액 인상만으론 부족한 급식카드
  • 백경민 기자
  • 승인 2019.02.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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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는 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 끼에 5천 원까지 결제할 수 있는데요. 요즘 5천 원 가지고는 한 끼 해결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서초구가 이 금액을 7천 원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을 만한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경민 기자입니다.

 

<기사본문>

현재 서초구에서 급식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260여 명입니다.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중에서도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한 끼를 5천 원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끼니 때마다 음식점이 아닌 편의점으로 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기껏해야 삼각김밥이나 빵 정도로 한 끼를 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전화인터뷰 : 최영 /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그 돈으로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음식 하나 시켜도 7-8천 원 하잖아요. 아이들이 편의점 가서 식사하기도 하고, 빵 같은 것을 많이 사 먹어요.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지는 게 문제고요.


이번에 서초구가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를 7천 원으로 올리면서 그나마 아이들이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겨먹을 만한 여건을 만들어 준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에 집중돼 있는 가맹 구조를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급식카드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거주지 분포에 따라 주변 식당을 위주로 늘려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전강식 /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지회장 ]
학생들이 자유롭게 와서 먹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구청에서 주소가 나오면 그 옆에 식당을 활용해서…


급식카드를 악용했을 때 제재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는 주류나 담배, 커피 등 급식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품목을 산 뒤 식사류를 산 것처럼 위장하면 그만입니다.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적발 되더라도 주의를 주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장지덕 / 서초구청 아동청소년팀장 ]
보건복지부나 서울시에서도 지도·점검을 하겠지만, 저희들도 지역으로 나가서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서 업주들에게 계도를 하고…


한 끼 7천 원. 하루 1만 4천 원까지 지원되는 급식카드.
아이들의 소중한 한 끼를 볼모로 나쁜 마음을 먹는 어른들의 의식 개선도 동반돼야 합니다. HCN NEWS 백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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