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정악단 평단원에서 예술감독까지 - 국립국악원 이영 감독
국립국악원 정악단 평단원에서 예술감독까지 - 국립국악원 이영 감독
  • 박상학 기자
  • 승인 2019.02.28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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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정악단 예술감독에 피리연주자 이영 씨를 임명했다. 이영 신임 예술감독은 국악고, 서울대 국악과를 거쳐 단국대 음악학 석사를 마쳤다. 1987년 국립국악원 정악단 피리 주자로 입단해 지난 32년간 부수석·수석·악장을 지내며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및 제46호 피리정악·대취타 이수자로 정악의 맥을 잇고 있다. 이영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을 만나봤다.

 

먼저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임명 소감은?

지난해 말까지 32년 동안 정악단 단원으로 근무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단원부터 시작해서 부수석·수석을 거쳤고 8년간 악장을 맡았다. 많은 연주 경험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악단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서 정악단 단원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이 자리가 기쁘기도 하지만 무겁기도 하다.

 

정악을 쉽게 설명해주신다면?

쉽게 말하면 궁중에서 행했던 모든 행사 음악이다. 보통 드라마 사극을 보면 “전하, 종묘와 사직을 보존하소서”라는 대사가 나온다. 여기서 종묘와 사직 등 국가 중요 행사 때 쓰이는 음악을 말한다. 궁중에서나 선비들이 경조사 등 큰 잔치를 벌일 때 쓰이는 음악을 통칭하기도 한다. 정악은 가운데를 지향하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우로 치우치면 너무 경직되고 좌로 치우치면 경망스럽고 그런 의미에서 가운데를 지향하는 음악을 또 정악이라고 한다.

 

30년 넘게 몸담은 정악단 활동은?

제가 32년 동안 많은 공연 활동을 했는데 그 기간은 정악단의 활동과 같이한다. 정악은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장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두지 못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모든 개·폐식 음악이 우리 국악으로 이뤄지면서 인식이 달라졌다. 세계 사람들이 먼저 우리나라가 굉장히 훌륭한 음악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활발하게 해외공연을 많이 다녔고 그렇다 보니 정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저 역시 피리 연주자로 많은 해외공연에 참여했다. 지금은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기획공연과 정기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정악단 예술감독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정악을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첫째이다. 말이 아니라 음악으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연주 활동뿐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역사적으로 정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무대에서 알리는 공연 활동과 함께 과거 선비들이 활동했던 서원 등에서 공연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전통음악 계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지금은 평생교육 시대이다. 정악단에서는 그런 교육 현장에 우리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정악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등 조금 더 국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정악을 추구하고 있다. 굉장히 바쁜 일상에서 정악을 감상하면 정신적으로 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악을 가까이 둔다면 바쁜 삶 가운데서 새로운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CN 매거진 서초> vol.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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