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 호랑이가 산다?" 서울대미술관 기획전 '거짓말'
"관악산에 호랑이가 산다?" 서울대미술관 기획전 '거짓말'
  • 박주현 기자
  • 승인 2019.03.14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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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미술관 올해 두 번째 기획전 '거짓말'이 개막했습니다. 예술적 거짓말을 통해 진실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박주현 기자가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천막 사이로 들어서니 흡사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관악산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가정 아래 관악산 호랑이의 흔적을 추적하는 작업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매우 희박한 가능성에도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그 과정을 기록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면서 작가는 이미 진실이라 여기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 인터뷰 : 이병수 / 작가 ]
기본적으로 제가 이번 전시 작업에서 보여드리는 내용들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이고요. 그렇지만 그것들이 과연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의 올해 두 번째 기획전 '거짓말'은 허구의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작가 9명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인간이 나무와 문, 풀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 놓은 지침서. 

멋진 다이빙 포즈인지, 추락하고 있는 모습인지, 배경의 부재라는 제한된 정보로 일부러 헷갈리게 만든 작품들.

작품 속 이미지와 배경, 맥락 등에 숨겨진 예술적 거짓말들을 통해 기존의 '믿음'에 대한 옳고 그름을 의심해보는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조나현 / 서울대학교미술관 선임학예연구사 ]
상상력의 발로로서 거짓말을 촬영을 한다든가, 아니면 기존의 사물을 좀 낯설게 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볼 수 있도록 제시해준다든가, 아니면 아이러니하게 이런 거짓말을 통해서 오히려 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예술적 기만을 통해 인간의 경험과 이성, 감성과 믿음이 어떻게 가공되고 통용되는지 통찰의 계기를 선사하는 '거짓말'은 5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HCN 뉴스 박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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