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으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수족구병'으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 손용규 / 지에프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승인 2019.04.08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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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라고 해서 ‘수족구병’이라고 합니다. 수족구병은 늦봄, 여름,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달로 따지면 4~6월경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생후 6개월~4세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됩니다.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도 걸릴 수 있으나 대부분 증상이 약하여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의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방심할 수 없는

수족구병

주로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 등으로 비말감염(기침과 더불어 퍼지는 병균으로 감염되는 일) 및 접촉으로 감염되고, 때로는 대변이 묻은 기저귀 등에서 경구 감염됩니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3~5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이 나고 입안, 손바닥,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 엄지발가락 주변에 빨간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가 생깁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습니다. 심한 경우 무릎이나 엉덩이에도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손가락, 발가락 끝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톱, 발톱도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통, 발열 같은 감기 증상에 그치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심할 수도 있고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입안의 염증과 궤양으로 인하여 아이가 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열과 탈수 증상으로 입원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 번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수족구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치료와
예방법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물을 많이 먹여 탈수를 막고 일단 쉬게 합니다. 물집은 건드려 터트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할 때는 설사를 하지 않는 정도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을 자주 먹이는 것이 탈수를 막으면서 입안이 아픈 증상을 조금은 감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구내염 연고, 구강청결제, 구강마취연고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영아들에게는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배변 후와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엄마 역시 아이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손 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방이나 탁자 등은 자주 닦아주고 장난감도 깨끗이 해주는 등 집안 환경 역시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➊ 배변 후 혹은 식사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➋ 끓인 물을 마신다.
➌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손을 씻는다.
➍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
➎ 외출 후에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다.
➏ 배설물이 묻은 옷은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➐ 아이가 자주 갖고 노는 장난감은 물로 자주 씻어준다.
➑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방이나 거실의 바닥, 탁자 등을 자주 닦아준다.
➒ 집안 환기를 자주 시켜준다.

<HCN 매거진 서초> vol.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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