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불…주택가 피해 대책 관건
도심 속 산불…주택가 피해 대책 관건
  • 박창주 기자
  • 승인 2019.04.12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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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고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산불 경고등에 빨간불이 켜졌죠. 건조한 날씨와 마른 낙엽으로 산불은 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도심 속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산불의 주된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박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본문>

붉은 화마가 강풍을 타고 산능선을 따라 번집니다.

지난 4일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원도 일대 1,750여ha, 여의도의 6배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관악산과 삼성산, 우면산과 서달산 등을 끼고 있는 우리 지역도 산불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특히 봄철은 겨우내 건조했던 대기와 마른 낙엽, 여기에 바람까지 더해져 산불이 집중됩니다.

3~4월 34%로 산불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1~2월이 32%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10년간 평균치도 3~4월에 난 산불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팀 예보분석관 ]
"봄철이 되면 관악산과 우면산 등 서울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서 서북서풍 계열의 건조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1년 중에 건조한 날이 많은 편입니다. 봄은 가을에 비해 겨울에 지속되었던 건조한 공기가 남아 있어서 상대적으로 가을에 비해 더 건조한 날이 많습니다."

산불의 주된 원인은 입산자가 실수로 불을 내는 경우로 전체 원인의 32%를 차지합니다.

화목보일러 불씨 취급 부주의 등 기타 원인이 27%, 논, 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2% 순입니다.

불씨를 만들지 않도록 산에서는 화기 취급을 하지 않는 등 등산객이나 산림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화인터뷰: 이현재 / 서울시청 산림관리팀 산불 담당  ]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갖고 입산할 경우 최대 2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하고 고의로 산불을 내면 7년 이상, 과실인 경우에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습니다."

도심은 주택 밀집지역이 산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중요합니다.

산림 경계 지역의 건축 방재 관련 기준을 세분화하고 규제 강도를 높이는 등 불씨가 주택가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산림) 인접 지구 건축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죠. 산림과의 이격 거리를 띄운다든지, 그리고 건축물의 외장재나 지붕재나 창호 등을 불연재로 만든다든지 하는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산림 인접 지구에 대한, 산림과 도시라고 하는 인접 지구에 대한 관리 체계가 필요한데 우리는 지금 그런 제도가 없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에서부터 도심까지 번진 산불에 대한 우려.

산불 예방을 위해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도를 이어가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뒤따라야겠습니다. HCN뉴스 박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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