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추억 한 스푼’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추억 한 스푼’
  • 김민욱
  • 승인 2019.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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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풍미했던 방배동 카페골목을 지나다 보면 옛 추억이 샘솟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 중 ‘달빛한스푼’은 카페골목의 대표적인 터줏대감이다. 카페골목에서 청춘을 불태우고 이제는 머리가 희끗해진 중년층도, 간만에 한국을 찾은 20·30대 유학생들도 꾸준히 발걸음을 옮긴다는 달빛한스푼. 1989년 문을 연 이후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으로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골목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달빛한스푼은 이 일대 매장 가운데서도 ‘큰 손’으로 꼽힌다. 푸짐한 양에 반하고, 집 반찬을 내 오는 넉넉한 인심에 두 번 반하게 된다. 매일 들어오는 국내산 생닭에 신선한 채소와 감자를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닭볶음탕은 30년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맛을 자랑한다. 부위별로 간이 잘 밴 닭고기가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내고, 자작한 국물에 밥도 볶아 먹을 수 있으니 술안주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중국집으로 시작했던 달빛한스푼에서는 민속주점에서 만나기 힘든 퀄리티의 탕수육을 맛볼 수 있다. 수북이 쌓인 고기 튀김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 바삭하면서도 짭조름한 간장치킨과 구수한 누룽지탕도 달빛한스푼의 인기 메뉴다.

겉만 보고 ‘아재’들만 찾는 주점이라 생각하면 오산. 안주가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해 가족 단위 손님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세월의 때가 묻은 목재 테이블과 은은한 한지 조명 등 ‘민속주점’하면 떠오르는 인테리어가 익숙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내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다.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달빛한스푼의 최대 강점은 널찍한 공간. 지상과 지하를 합쳐 150석이 넘어 회식이나 송년회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봄기운이 올라오는 3월. 겨우내 잃어버렸던 입맛도 찾을 겸, 넉넉하고 편한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달빛한스푼
서초구 방배중앙로 165 

TEL 02-535-8848 

매일 14:00~05:30 (연중무휴) 

모든 안주 포장 가능

<HCN매거진 서초>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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