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재능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다 - 동덕여자고등학교 '미술아카데미'
빛나는 재능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다 - 동덕여자고등학교 '미술아카데미'
  • 박소정 기자
  • 승인 2019.08.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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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야외 수영장 벽화 그리기, 서리풀페스티벌 서리풀스케치북 밑그림 스케치, 작은 음악회 무대 만들기, 힙합 뮤지션의 뮤직비디오 배경 제작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예술가를 만났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동덕여고 ‘미술아카데미’ 학생들. 이들의 활동은 서울특별시장 우수동아리, 서초구청장 표창, 방배경찰서장 표창, 미래희망기구 선정, 청예단 우수동아리 선정 등 화려한 이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창작에만 그치지 않고, 작품 기증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동덕여고 미술동아리 ‘미술아카데미’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동덕여고 '미술아카데미' 임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언, 하윤, 서현, 나영, 용성주 담당 교사, 선우, 내윤, 찬희, 윤수)

미술아카데미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수  미술아카데미는 동덕여고 미술동아리예요. 미술 관련 진로탐색아카데미와 창의인재프로그램, 자율동아리 벽화벽칠반과 조형연구반을 통합 연계한 방과후프로그램으로 약 10년 전부
터 운영되어왔습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윤수  동아리 여러 활동 중 미술재능기부프로젝트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하윤  벽화벽칠반은 17번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학교 앞 벽화작업에서 출발해 서초구 야외수영장 전체 벽화작업, 철조망과 구멍 난 펜스를 걷어내고 부조물을 붙여 새롭게 벽을 창조한 조형 부조 벽화작업, 서울사대부고 벽화작업, 그리고 서리풀페스티벌의 주민과 함께하는 서리풀스케치북 행사의 대형 밑그림 제작 등을 했어요.

 

서리풀페스티벌 서리풀스케치북 작업

찬희  조형연구반은 지금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캐릭터 조형물을 만드는 9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8번째 프로젝트에선 방배경찰서,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푸른나무청예단과 함께 학교폭력예방 캐릭터 ‘소통이’ 조형물을 제작해 얼마 전 방일초등학교까지 총 13곳에 기증했어요.

 

학교폭력예방 캐릭터 '소통이' 조형물

학교를 벗어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 각자 마음속 울림이 있을 것 같아요.

주언  저희가 조형물을 만들 때 사전 조사를 하고 특징에 맞춰 만들거든요. 학교에 기증할 거라면 건물 색과도 맞추고, 학교 마크도 넣고 해요. 그렇게 다 완성돼서 주변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한 것 같아요.
선우  저는 초등학생 때 학교에 미술아카데미 선배님들이 소통이를 기증해주셨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직접 활동에 참여하니 신기한 것 같아요.
내윤  친구들이 학교에서 소통이 보면 정말 만드는 거냐고, 재밌겠다고 얘기해요. 작업하다 보면 되게 재미있고 보람찬 것 같아요.
나영  봉사활동이라면 흔히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거라고 많이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조형작업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새롭고 좋았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윤  2학년 친구들은 거의 하나로 통일될 거예요.
윤수  작년 서리풀페스티벌 서리풀스케치북에서 ‘서초 30’이라는 단어를 운동장만하게 그리는 작업을 했어요.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글자를 색칠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저희가 밑그림을 그리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거예요.
하윤  분필로 그렸으니깐 거의 다 번지려고 하는 거예요. 너무 속상해서 우리라도 그림을 완성시키고 집에 가자란 마음으로 색칠을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하는 걸 보고 아이들이 “분필 주세요. 저희도 하고 싶어요”를 시작해서 많은 시민분이 참여해주셨어요.
윤수  시민참여형프로젝트긴 했는데 비가 와서 아무도 참여를 안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엄청 많은 분이 오셔서 같이 그림 그리고,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너무 뿌듯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주언  무거운 것도 들어야 하고, 바빠서 정신이 없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오히려 바쁘고 정신없을수록 제가 하는 일이 많다는 거니깐 뿌듯한 느낌이 들어요.

 

열린공간 작은음악회 무대 작업

미술아카데미,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에요?

주언  앞으로도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소통이를 필요한 곳에 기증할 예정이에요. 지난번 어떤 뮤지션분이 부탁해주셔서 미술아카데미 친구들과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이 있어요. 그런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환경미화도 하고 저희를 필요로 하는 많은 분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윤수  저희에게 일을 맡겨주신다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서현  아무래도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을 하는 거니깐 최대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졸업하고 싶어요.
성주  자신의 재능이 타인에게 보탬이 될 때 그 재능이 가장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동아리 부원들이 가진 미술 재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주위에 귀 기울이고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CN 매거진 서초>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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