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동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동
  • 이나영 / 이나영내과의원 원장
  • 승인 2019.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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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은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으로, 두 단어가 자주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각각의 정의를 살펴보고, 예방법을 알아본다.

 

수인성 전염병

수인성 전염병은 사람이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을 섭취하여 발병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들은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며 주로 복통,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는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이러한 전파경로를 분변-경구 전파경로라 한다. 여름처럼 물을 많이 섭취하는 시기에 동일한 물을 많은 사람이 함께 마심으로써 같은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여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

수인성 전염병의 원인인 주요 미생물에는 세균성(박테리아)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과 같은 세균이 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특히 최근 문제가 많이 되는 A형 간염 등이 있다. 기타 원충에는 이질아메바 감염증, 람블편모충 감염증도 원인이 된다.

각각의 원인 병원성미생물에 따라 잠복기가 다르고 설사 양상(수양성, 점액성, 혈변 등)이나 정도, 동반 증상(발열, 피부 반점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보다 다른 증상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장티푸스는 설사보다 심한 발열과 두통을 주 증상으로 하고 A형 간염은 간염 증상에 의한 전신 위약감, 황달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식중독

식중독은 식품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독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식중독 발생이 급증할 수 있으니 음식물을 취급, 조리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 치료 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손실과 전해질 보급에 있다. 그러므로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 방향이 되며, 극히 일부의 경우 항생제 사용이 고려된다. 혈변이나 점액성변, 혹은 발열이 동반된 고령,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는 항생제 투여를 고려한다. 몇몇 심각한 상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중독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만으로도 수일 내에 회복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해야 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작업해야 하며, 가열조리식품은 중심부 온도를 7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여 익혀 먹어야 한다. 패류의 경우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60℃의 온도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도 구간이므로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으로 보관하고 찬 음식은 4℃ 이하로 냉장 보관하여 관리한다. 이런 관리만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수인성 전염병은 오염된 물을 통해 전해진 질환을 의미하고, 식중독은 유해한 미생물 또는 독소가 발생한 식품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넓은 범위의 질환을 생각하면 된다. 대다수가 위장관 증상을 나타내지만 수인성 질환에는 A형 간염과 같은 경과 간염을 유발하는 종류의 질환도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HCN 매거진 서초>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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