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더 필요한 100세 시대 준비
여성에게 더 필요한 100세 시대 준비
  • 박진우 / 흥국생명 미디어교육 총괄
  • 승인 2019.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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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는 양성평등 주간으로 남녀 간 차별을 반대하고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많은 행사와 이벤트들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에 우리 여성들이 다가올 100세 시대를 현재보다 낫게, 보다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100세 시대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준비해야 할 게 너무도 많다. 연령별로 남녀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은 여성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며, 90세 이상은 77%, 100세 이상은 85%를 차지한다. 이처럼 100세 시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당면하게 될, 여성 중심의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여성이 더 준비를 해야 한다는 핵심 이유다.

 

세 번의 노년기, 그리고 혼자 남는 여성

여성은 세 번의 노년기를 겪는다는 말이 있다. 60대에는 양가 부모님의 노년기, 70대에는 남편의 노년기, 그리고 80대에는 자신의 노년기. 그중 두 번은 자신이 아닌 남을 돌보는 데 노력이 들어간다. 여기에 요즘은 종종 손주를 돌보는 몫까지 더해지는 만큼 일에서 은퇴를 하는 남성들에 비해 노년기에도 좀처럼 쉴 틈이 보이질 않는다. 문제는 이렇듯 지친 몸을 이끌고 80대에 접어들면 온전히 혼자서 자신의 노년기를 감당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통상 노년기의 1/3을 혼자 살게 된다고 한다. 곰곰이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필자의 증조할머니가 그랬고 할머니가 그랬다. 그리고 어머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여성과 남성의 나이 차와 수명 차이를 감안하면 여성은 노후에 대략 10년 이상을 혼자 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00세 시대를 위한 진지한 준비가 필요

고령화로 수명이 길어졌다는 것, 이는 특히 여성들에게 긴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묻는 과제가 됐다. 건강도 중요하고 사회적 관계망도 중요하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력도 중요하다. 너무도 복잡하고 광범위한 과제이지만 일단 여기에서는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을 영역, ‘경제적인 대비’ 부분으로만 한정 지어보고자 한다.

 

❶ 긴 수명을 위한 정기적인 소득 확보
수명이 길어지면 돈이 더 필요하지만 정작 우리의 현실은 ‘노년’하면 ‘빈곤’이라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노후의 경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1년에 2,00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10년이면 2억 원, 20년이면 4억 원이 된다. 게다가 예상치 않은 변수들, 특히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가 중간에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지출은 상상을 초월할 수가 있다. 많은 노인 가구들은 노년의 전반기에 모아둔 돈을 대부분 지출해 후반기에 돈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특히 남편의 노년, 간병에 많은 돈을 지출해 남편이 떠난 후 혼자 경제난을 겪는 여성들이 상상외로 많다.

그런 만큼 여성들은 경제적 준비, 가급적 정기적으로 꾸준한 돈이 나오는 ‘연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건물, 주식 등 자산 형성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그렇게 모은 자산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들은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수명이 길어질수록 모았던 재산은 계속 줄어들게 되는데 그 기약 없는 소모를 얼마까지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큰돈이 아니어도 종신까지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종신형 연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후준비를 남편의 국민연금 하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본인의 국민연금 가입은 필수이며, 직장이 없더라도 임의가입 등을 통해 스스로, 종신토록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보장을 밑바탕에 깔아야 한다. 그리고 이 위에 다양한 사적 연금 등을 더해 부족분, 노후 생활자산을 채워가야 한다.

❷ 보장 기간이 긴 중대질병 보장 마련
노화에 따른 육체적 쇠약은 자연스레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소위 중대질병이라 불리는 암, 뇌혈관, 심혈관질환의 경우 60세를 넘어서면 발병률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 경제적 활동의 정점을 지나 은퇴기에 접어든 시점에 큰돈 들어가는 중대질병은 역으로 더 늘어나게 되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70대가 넘어서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치매까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남성보다 수명이 더 긴 여성들은 당연히 이 문제와 가장 직결이 돼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노후에 큰돈 들어가는 병에 걸린다는 것은 인생의 깔끔한 마무리에 결정타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 문제는 애지중지 모성과 정성으로 키웠던 자녀들까지 함께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를 대비하기 위해 중대질병에 걸렸을 때 경제적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보장이 더 필요한 것이며, 그런 보장의 기간은 최대한 길어야 한다. 평균수명 90세, 100세 시대가 되어가는데 열심히 돈 아껴 준비해뒀던 보장이 80세에 끝난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는가. 만약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보장 기간을 꼭 체크해볼 것을 제안한다.

여성은 당대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집안의 최종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을 잘 키워주고 멋진 모습으로 노후를 잘 마무리하는 어른의 모습, 그런 누구나 바라는 모습으로 남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와 실천이 필요하다.

《HCN 매거진 서초》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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