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살 맏형 반포대로 향나무…131살 막내 잠원동 느티나무
881살 맏형 반포대로 향나무…131살 막내 잠원동 느티나무
  • 백경민 기자
  • 승인 2019.07.11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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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초구에 가장 오래된 나무는 몇 살일까요? 반포대로 서초역 부근에 있는 향나무로, 그 나이만 881살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오래된 만큼 보호수로 지정돼 정기적으로 관리되고 있는데요. 보호수 중 막내의 나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그마치 131살. 881살에 비하면 아기 수준이지만, 서초구의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이 나온 김에 우리 지역에 보호수는 얼마나 있고, 또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백경민 기자입니다.

 

<기사본문>

서초구에 있는 수많은 나무 중에 가장 맏형, 자그마치 881년을 살았습니다.

높이만 18m, 흉고둘레는 4m입니다.

서울시 안에서도 가장 오래된 나무로, 1968년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반포대로 한가운데 자리잡아 본의 아니게 매일같이 매연을 맞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길 법도 하지만, 워낙 오래된 나무라 환경이 달라지면 자칫 고사할 우려가 높습니다. 

올림픽대로와 신반포2차 아파트 사이에 자리한 느티나무는 131살로, 보호수 중에서도 막내입니다.

키는 맏형보다도 큰 20m입니다.

131살 막내부터 881살 맏형까지, 서초구에 있는 보호수는 모두 25그루입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2그루가 더 있었는데, 모두 고사해 버렸습니다.

수명을 다한 나무는 쓰러질 우려도 있고, 경관을 해치기도 해 보호수로서 가치도 잃습니다.


[ 인터뷰 : 조효진 ]
"오랜 세월을 같이 땅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지역주민 ]
"공기가 오염된 상황에 저 나무 한 그루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는데요."


보통 오랜 세월 지역의 역사와 함께한 보호수들은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구청에서도 매년 5~6천만 원가량 예산을 잡아 전문기관인 나무병원에 의뢰해 보호수 관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처가 생기면 썪어들어가지 않도록 수술을 하고, 무게를 지탱하는 지중목을 설치하는 식입니다.

지난 달에는 몇몇 보호수에 시범적으로 스마트 센서를 달았습니다.

나무의 수분량 등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리하는 데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배혜림 / 서초구청 산림관리팀 ]
"보호수를 지역의 자산으로 생각해 주시고, 훼손이나 산불 등으로 수목이 고사되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근 개정된 산림보호법에 따라 앞으로 보호수 관리는 더욱 강화됩니다.
지역의 역사이자 자산인 만큼 그에 따른 관심과 책임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HCN NEWS 백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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