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보육 서비스, 서초형 함께보육을 말하다
양질의 보육 서비스, 서초형 함께보육을 말하다
  • 심민식 기자
  • 승인 2019.10.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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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은 2019년 현재 77곳으로 불과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치가 말해주듯 서초구는 보육의 질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에 비중을 뒀다면 앞으론 공동체 보육을 강조하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 있는 서초형 함께보육을 알아본다.

 

보육 수급률 서울 꼴찌에서 2위로

2014년 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 수는 32곳이었다. 서초구가 1988년에 개청했으니 어림잡아 1년에 1곳꼴로 생긴 셈이다. 당시 서초구 보육 수급률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하위였고,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가 많게는 2,000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은 2014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었다. 2015년엔 40곳, 2017년 62곳, 2019년 현재 78곳에 이르렀다. 10월 개소 예정인 어린이집까지 합치면 모두 80곳이 된다. 국공립어린이집 비율로 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성동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초구는 민선 6기 이후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민간·가정어린이집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초 보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전국 최초로 보육기금 80억 원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보육 서비스의 격차를 해소하다 ‘서초형 함께보육’

서초구가 양적 확대에 비중을 뒀다면 지금부턴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일명 ‘서초형 함께보육’을 준비하고 있다. 함께보육의 핵심은 돌봄 공동체로 국공립과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 서비스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쉽게 설명하면 여러 어린이집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개념인데, 기존 영아반과 유아반을 함께 운영하던 어린이집 3~4곳을 지역별로 묶어 각각 영아 전담, 유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입소부터 반 편성이 공동으로 이뤄지고, 어린이집끼리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 커뮤니티 등을 늘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영아 전담에서 유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집별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국공립,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구분하지 않고 특성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 보육 서비스 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또, 만 0세에서 2세 아이들이 3세가 되면 유치원 등으로 옮기면서 유아반 결원이 발생하게 되는데, 영아 전담 어린이집을 따로 둠으로써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정원 충족률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함께보육에 참여하는 홍진경 누리아미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은 “영아 전담과 유아 전담으로 나눠서 보다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촘촘한 함께보육을 만들기 위해 보육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책의 타당성과 발전방향을 찾는 포럼을 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함께보육이 어린이집 연계를 통해 질 높은 공동체 보육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포럼에서 이윤진 육아정책연구소 육아친화정책팀 부연구위원은 “어린이집이 각각 연대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영유아들에게는 좋은 환경의 보육이 제공된다면 굉장히 좋은 장점이자 나아가 지역사회 맞춤형 보육 정책의 실현”이라고 평가했다.

서초형 함께보육은 서초4동 누리아미, 서초써밋1·2, 킨더아카데어린이집 이렇게 4곳을 모델로 9월 첫발을 뗐다. 새로운 보육 정책이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 조성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HCN매거진 서초>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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