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
  • 박진우 / 흥국생명 미디어교육 총괄
  • 승인 2019.1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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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감당하지 못할 경제적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 있으면 좋고 그 취지와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내 손에 들어오는 이익이 보이지 않는 만큼 빡빡한 살림에 선뜻 가입하기 망설여지는 상품이기도 하다. 이에 가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보장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개발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오늘 다뤄볼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이다.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는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은 2015년 3만 건 수준에서 2018년에 176만 건이 판매되는 등 계속적으로 신계약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고객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과연 이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은 어떤 것이고 왜 판매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기본적인 용어 정리를 하자면 보험에 가입한 후 계약기간 만료, 즉 만기가 되기 전에 해지를 하면 해당 시점까지 적립된 금액을 돌려받는데 이를 ‘해지환급금’이라고 한다. 이때 돌려받는 해지환급금의 비율에 따라 표준형, 저해지환급형, 무해지환급형으로 구분하게 된다.

먼저 표준형은 경과 기간에 따라 미리 설정된 해지환급금의 100%를 지급하는 유형을 말한다. (단, 여기에서 해지환급금의 100%는 납입보험료의 100%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존 대부분의 보험에 적용되는 해지환급금이 표준형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저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 해지를 하면 표준형에 비해 적은 금액의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유형을 말한다. 보통 30%나 50%를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의미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해지환급금이 적은 유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 해지를 하면 말 그대로 무(無). 환급금이 아예 지급되지 않는 유형을 말한다. 역시나 의미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해지환급금이 없는 유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해지환급형과 무해지환급형의 장점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이 표준형보다 유리한 점은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금 지급이나 해지환급금 지급을 위해 책임준비금을 쌓아둬야 한다. 책임준비금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적용이율로 분리해 계산한 돈을 말하는데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은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할 해지환급금이 표준형에 비해 적거나 없기 때문에 납입기간 안에 쌓아 둘 책임준비금이 적고 따라서 보험료도 저렴해진다. 보험료 크기로 순서를 정하자면 동일 조건일 경우 ‘표준형 > 저해지환급형 > 무해지환급형’의 순서가 된다.

또 하나의 장점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지나면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이 표준형에 비해 해지환급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해지환급률 = 해지환급금 / 납입보험료×100). 앞서 알아본 것처럼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은 표준형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니까 납입보험료 총액이 더 적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 납입기간이 지나고 나면 저해지·무해지환급형과 표준형 모두 해지환급금이 동일해진다는 것이다. 적은 보험료를 내고 표준형과 같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되니까 당연히 환급률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납입기간 이내에 해지하면 손해

반대로 저해지·무해지환급형이 표준형에 비해 불리한 점은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없다는 점이다. 50% 저해지환급형의 경우,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표준형의 50%에 해당하는 해지환급금만 돌려받게 된다. 더욱이 무해지환급형은 이름 그대로 해지환급금이 아예 없다. 우리나라 보험 가입자들이 가입 후 조기 해지를 하는 비율이 제법 높은 것을 감안하면 최소 납입기간까지는 유지하겠다는 확신이 필요하며, 가입 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향후 관련 내용 변경 여부 검토 중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와 같은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의 범위를 축소하거나 해지환급금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의 판매건수가 급증하면서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도에 조기 해지 시 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경우 고객들의 손해와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런 규정 변경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판매자가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통해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입자 역시 저해지환급형과 무해지환급형이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가입하기보다는 납입기간 이상 유지할 수 있을지, 중도해지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HCN매거진 서초>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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