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다가오는 마지막 방학을 똑똑하게 보내는 법
중학교 3학년, 다가오는 마지막 방학을 똑똑하게 보내는 법
  • 김영은 /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17학번
  • 승인 2019.12.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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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통하는 시기가 몇 차례 있다. 그중 하나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이다. 슬슬 부담이 오는 시기다.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정말 다시 오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고등학교 때 한 계단 위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중학교 때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고등학교 2-3년 바짝 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당장 나부터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시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아봤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전교권 성적을 회복해보기도 했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내는 모습은 천차만별이겠지만 필자의 경험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국어

‘수능스러운’ 국어가 무엇인지 거의 처음으로 접했던 시기가 중3 겨울이었다. 물론 고3이 되어서도 국어 개념 강의들은 있겠지만, 기초적인 개념어까지 정공법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 국어 개념어를 차분하고 꼼꼼하게 한 바퀴 돌리고, 현대시부터 작품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좋다. 필자는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같이 공부하면서 고1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다. 서점에 가면 예비 고1을 위한 문제집이 정말 많은데, ‘예비 고1이 읽어야 할 문학작품’ 류의 책들도 도움이 됐다. 교과서 출판사마다 다루는 작품이 달라 일일이 찾아보기 어렵고 무엇보다 학기 중이 되면 아무래도 시험 범위로 소설을 보게 되지, 작품으로 감상하기는 힘든데, 한 권으로 모아서 가볍게 보기에 참 좋았다.

 

수학

수학의 경우 학년별 단원별로 어느 내용을 배우는지가 가장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미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다. 학원을 다녀도 좋고, 인강을 들어도 좋지만 그런 수업들과 별개로 혼자 푸는 문제집을 꼭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마음에 드는 문제집,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 시작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세 장씩은 꼭 풀고 시간을 쟀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은 방법이었다.

 

영어

필자는 영어 공부에서 문법을 한 번은 꼭, 제대로 공부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문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1회 독해본 적이 없다면 이때가 기회라고 말해주고 싶다. 국영수는 혼자 푸는 모의고사를 한 학년 위까지 미리 풀어놓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영어는 빨리 유형에 적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놓은 사람일수록 고등학교 때 다른 과목과 균형을 맞추기도 수월하다. 고등학교에 가면 수행평가 때문에, 그리고 내신에서 외울 분량도 방대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애먹는 게 사실 영어다. 여유가 있다면 영어 텍스트를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도 좋다. 필자는 이때 영화 한 편을 5~7번 돌려보면서 단어나 표현을 외우기도 하고, 영자 신문이나 타임지를 보면서 어려운 텍스트에 적응해보는 연습을 했었는데, 두고두고 도움이 됐다. 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언어는 많이 접해본 사람이 강자다.

 

탐구

3월 모의고사를 염두에 두고 미리 과목을 정해서 특강을 듣는 학생들도 있고, 인강을 찾아보는 학생들도 있는데 어떤 방법을 써도 괜찮은 것 같다. 필자는 모의고사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어떤 과목이 맞는지, 최소한 나에게 과학 계열이 맞는지 사회 계열이 맞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때 생물, 화학, 윤리를 정말 딱 가볍게 훑는 수준으로 공부했었고 끝까지 훑은 건 화학밖에 없었다. 그래도 한국사는 인강 하나 결제해서 우직하게 완강했는데, 그게 참 도움이 많이 됐다. 어느 학교 어느 계열이든 한국사는 배우게 될 텐데, 특히 1학년에 한국사 과목이 들어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도움이 된다.

중학교 때 공부를 못하는 건 정말 아무래도 괜찮지만, 공부를 ‘안’하면 고등학생이 돼서 버거운 순간들이 찾아올 테니 그것만 명심하면 좋겠다. 너무 빨리 가려고 하지 않아도 좋으니 성실하고 넉넉하게 채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시기는 예비 고1 겨울방학일 뿐 아니라 16살의 겨울이기도 하지 않은가.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일찍부터 지치지 않게 마음을 잘 다독이고,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고등학생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소중한 시기를 보내면서 각자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면 어떨까?

<HCN매거진 서초>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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