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
  • 이형호 / 내이처럼치과병원 내과원장
  • 승인 2019.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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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면무호흡증’

인생 1/3의 시간을 차지하는 잠은 우리 몸을 쉬게 하여 세포 레벨에서의 회복을 이끌며 기억을 재구성하고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성장, 상처 치료, 신진대사 촉진, 뇌 속의 독성물질 제거 등의 역할을 합니다. 밤에 잘 자는 것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약이 되어야 할 잠이 오히려 해가 되거나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4~8%가 앓고 있다는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에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어 체내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고 탄산가스 농도는 올려 잠을 깨게 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하며 수면의 질을 나쁘게 만듭니다. 코골이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수면 중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저항으로 늘어진 목젖과 입천장 등 주위 구조물들이 떨리면서 발생하는 호흡 잡음입니다. 심한 경우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되어 숨이 막히거나, 자주 뒤척이게 하며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시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되풀이되니 하루 종일 피로감에 시달리고 밤에 제대로 못 자는 대신 낮에 과도할 정도로 잠이 쏟아져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집니다. 심지어 졸음운전이나 졸음산업재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저산소증으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 산화스트레스, 전신적 만성염증반응 등을 초래하여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해 고혈압, 탈모, 녹내장, 중풍, 암 등 수많은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코와 입에서부터 폐로 이어지는 숨길을 간헐적으로 막히게 하는 원인으로는 비만, 고혈압, 비타민D 결핍,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근육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정확한 검진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은 본인이나 가족을 통해 증상을 청취하고 낮에 얼마나 졸리는지에 대한 문진을 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나 무호흡의 심한 정도를 알아보고 체중이나 BMI 지수를 측정하거나 얼굴과 목의 모양을 관찰하고 신체 진찰을 병행하여 유발 원인을 조사합니다. 이후 정확한 수면의 평가를 위해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는데 수면 중에 발생하는 질환은 여러 장기의 복합적인 문제로 생겨나는 경우가 많아 다각적인 검사 장비들이 동원됩니다.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기류·호흡 노력(운동)·산소포화도·뇌 기능 상태를 알기 위한 뇌파, 눈의 움직임을 보기 위한 안전도, 근육 상태를 알기 위한 근전도(턱, 사지), 심장 리듬을 보기 위한 심전도, 전체적인 수면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비디오 촬영 등을 시행합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금주, 금연을 합니다. 머리를 높이고 옆으로 누워서 자고 코막힘이나 기침을 치료해야 하며 비타민C나 D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 지속적상기도양압술은 수면 중 공기를 코를 통해 기도로 불어 넣어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추천하는 치료법입니다. 수면 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한결 편안하게 호흡하도록 해주고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주어 치료 효과도 큰 편입니다. 치과에서 하는 구강 내 장치는 잘 때 입안에 장치를 간단하게 삽입함으로써 수면 중의 호흡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활 예방법과 함께 많이 쓰이는데 혀를 앞으로 당기는 ‘혀 유지 장치’와 아래턱을 전방으로 내밀게 하는 ‘아래턱 전방 이동 장치’ 등이 있습니다.

밤에 자면서 심하게 코를 골고, 자고 나도 몸이 개운치 않고 머리가 아프거나 낮에 너무 졸리거나 피로한 경우에는 한 번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시고,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HCN매거진 서초>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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