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동맥경화' 양재 나들목…지하차도로 정체 풀릴까?
[기획취재] '동맥경화' 양재 나들목…지하차도로 정체 풀릴까?
  • 박상학 기자
  • 승인 2020.02.0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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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던 양재 나들목 일대. 다들 다니기 꺼리셨을 텐데요. 그동안 수년째 강남순환로 지하차도 공사가 이어지면서 안 그래도 막혔던 도로는 더 심각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말 마침내 염곡사거리를 동서로 잇는 지하차도가 완공됐습니다. 개통 후 한 달 넘게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박상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본격적인 퇴근 시간 전인 오후 5시 양재대로

지난해 11월 말과 올해 2월 초 수서 방향 양재 나들목 주변 도로 상황을 비교해봤습니다.

강남순환로 선암 영업소 주변은 강남순환로를 빠져나온 차량과 과천에서 오는 차량이 섞이면서 정체가 심합니다.

하지만 염곡사거리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흐름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지난해 말 염곡사거리에는 수서 방향 직진, 강남 방향 좌회전, 성남 방향 우회전 차량이 뒤엉키면서 혼잡 그 자체입니다.

2월 초에는 차량 흐름이 원활하고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 정성원 / 양재대로 이용 주민 ]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은 다 지하차도로 들어가거든요. 그때는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통과할 때는 시간도 단축된 것 같고."

 

그동안 안 그래도 막히는 도로에 기름을 부은 건 강남순환로 공사였습니다.

지난 2016년 강남순환로 소하에서 선암 구간 개통으로 선암 영업소에서 양재 나들목으로 나오는 차량이 크게 늘었지만 예정된 지하차도 공사가 수년째 늦어지면서 심각한 정체를 유발했습니다.

상습정체로 악명 높은 이 일대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 염곡사거리를 동서로 잇는 양방향 4차로 지하차도가 개통된 이후부터입니다.

수서 방향 차량은 염곡사거리를 신호대기 없이 지하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헌릉로와 강남대로, 양재 나들목 진출입 등 양재대로를 이용하는 차량 간 간섭이 크게 해소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태완 /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교수 ]

"동서방향 교통량이 지하차도로 가면 지상부의 교통 신호 현시를 많이 안 써도 되거든요. 그만큼 남는 시간을 남북방향이라든지 회전 차로에 할당해서 전체 교차로의 소통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지하차도 개통 후 모니터링 결과

염곡사거리 교통량은 출근시간대 2,400여 대 감소했고 퇴근시간에는 3천 대 넘게 줄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양재대로 통행속도는 출근시간대 10.7km/h, 퇴근시간대 6.6km/h 증가하는 교통 개선효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양재 나들목 주변 정체의 해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2022년 과천뉴스테이 완공과 양재R&CD, 화물터미널 복합개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등 교통량 증가를 유발하는 개발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그나마 염곡사거리 지상부 교통 체계가 정비되고 매헌 지하차도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 통행 시간은 조금 더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S/U : 박상학 기자 /hellopsh@hcn.co.kr]

"이르면 올해 말 매헌 지하차도까지 개통되면 강남순환로 공사는 마무리됩니다. 매일 주차장으로 변하는 양재 나들목 주변 교통 여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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