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호평을 받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리 예약을 한 책을 차를 타고 빌릴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안심도서관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서초구의 한 도서관 주차장으로 차들이 몰려듭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찌감치 휴관에 들어갔지만 책을 빌리려는 주민들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드나듭니다.
읽고 싶은 책을 차에 탄 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덕분입니다.
[인터뷰 : 내곡도서관 직원 ]
"지난 토요일 첫 날 시작하는데 4백 권 나갔고요. 일요일도 3백 권 나갔는데 차 1대당 3~4권씩 빠져나가니까 토요일 150명, 일요일 140명 정도…"
외출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요즘,
문화생활에 목 말랐던 주민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입니다.
[인터뷰 : 도서관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 ]
"힘든 상황에 정서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어요. 책도 못 빌려서. 그런데 이런 시스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춥고 외부로 나와야 하고…"
안심도서관 인기에 현장으로 나온 도서관 직원들.
주말도 반납할 정도로 바빠졌지만 누군가의 마음의 양식을 위해 연일 뜨거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승희 / 내곡도서관장 ]
"'너무 고맙다, 감사하다, 사서 선생님들 너무 고생하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기다리는데) 화 안 내세요.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이 되더라고요. 저도 이렇게 많은 반응이 올 거라고 예상 못했어요."
대여를 원하는 책은 서초구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한 뒤에 대출 신청을 하면 되고, 도서 수령 안내문자를 받은 날로부터 4일 이내에 찾아가야 합니다.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사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을 전액 환불해주는 '북페이백 서비스'는 기존 1권에서 3권까지 이용 횟수가 늘어납니다.
지하철역에 마련된 스마트 도서관에서도 3권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전자도서관 대출은 5권으로 늘어납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