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정 근린공원' 명칭 바뀌나?...역사적 근거 찾기 나서
'용봉정 근린공원' 명칭 바뀌나?...역사적 근거 찾기 나서
  • 유수완 기자
  • 승인 2020.03.2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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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입니다. HCN뉴스와이드에선 지난해 우리동네 일제 흔적을 찾아 보도하면서 '용봉정 근린공원'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지역사회에 잇따른 지적에 동작구가 명칭 변경을 위한 역사적 근거 찾기에 나섰습니다. 유수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조선의 제22대왕 정조가 수원화성 행차 때 쉬던 '용양봉저정'.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이 이곳을 술집과 목욕탕 등 위락시설로 사용하며 '용봉정'으로 불렀던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기옥 / 문화재 해설사 (지난해) ]
일본인 '이께다'라고도 하고, '에다'라고도 하는 일본인 장수가 용양봉저정을 사서 '용봉정'이라고 하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목욕탕도 차리고 놀이공원도 만들고...

'용봉정 근린공원'이라는 이름도 일제 총독부 시절 명명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터뷰: 김학규 / 동작역사문화연구소 공동대표 (지난해) ]
가까이에 있는 공원을 보통 '근린공원'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것도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공원 이름은 시대의 변화를 감안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인터뷰: 김국제 / '동작구 땅위에 새겨진 우리의 역사' 저자 ]
일본에서 일본인이 만든 '용봉정'은 어떤 개념이냐면, '창경궁(宮)'을 유원지, '창경원(苑)'으로 바꾼 것과 똑같은 개념이에요. 그런데 일본인들의 '용봉'은 '용과 봉황'이라는 뜻밖에 없는 거에요. '용양봉저정'도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이름을 쓰거나 아니면 그 지역에 지명을 따서...

'용봉정 근린공원' 이름에 대한 지역사회의 잇따른 일제 잔재 논란에 동작구가 명칭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공원 명칭 변경은 동작구와 서울시, 국가 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로 결정되는 사항이라, 명칭 변경을 위해 역사적 근거를 찾고 있다고 구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원식 / 동작구청 공원녹지과장 ]
(역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해당 부서에서 '용봉정' 명칭 관련 사료 수집이나 교수·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지역주민들의 여론도 들어볼 예정입니다.

동작구는 공원 이름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을 확인하면, 관련 절차에 따라 변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HCN뉴스 유수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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