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음때] 일상이 공포로 바뀌는 순간…'히치콕'에서 코로나를 보다
[뉴음때] 일상이 공포로 바뀌는 순간…'히치콕'에서 코로나를 보다
  • 김민욱 기자
  • 승인 2020.07.0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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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히치콕 #싸이코 #마마무

여름밤의 꿈 - 마마무

[기사내용]

[오프닝 음악]

♪♬ 비 내리는 한여름 밤

뭔가 으슥한 Tonight

날 부르는 목소리에 잠에서 깨 ♪♬

[스튜디오]

최윤희 아나운서 :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들으시는 곡은 '마마무'의 노래, '여름밤의 꿈'입니다. 오늘 김민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욱 기자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 어떤 소식 전해줄건가요?

김민욱 기자 / kmwhcn@hcn.co.kr

기자 : 앞서 가사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소식은 좀 무섭습니다. 일단 최 아나운서는 공포영화 좋아하나요?

아나운서 : 잘은 못 보는데 친구랑 베게로 가려가면서 보는 게 재밌어서 가끔 즐겨봐요. 김 기자는요?

기자 : 저는 정말 못 보는데요. 이번 취재를 위해서 꾹 참고 봤습니다. 오늘은 무더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 스릴러 영화를 소개할텐데요. 바로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입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리포트]

하얀 커튼에 서서히 비추어지는 검은 그림자.

샤워하는 여자 주인공이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긴장감은 최대치에 이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펜스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인터뷰 : 조한기 / 영화평론가 ]

시한폭탄이 있는데 그것을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고 관객들만 이것을 보고 있는거죠. 그때 '정보 불일치'가 일어나고 그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정보를 전달했을 때 불안과 긴장을 조성한다면 서스펜스라고 이야기하죠.

백주대낮에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까마귀 떼.

별 것 아닌 동물이라 믿었던 '새'를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하면서 히치콕은 공포의 개념 자체를 뒤집는데요.

알 수 없는 존재와 공간로부터 오는 공포를 다뤘던 기존 영화와 달리,

히치콕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포의 감정을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 조한기 / 영화평론가 ]

운명을 희롱 당하는 인물을 많이 보여주거든요.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피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요. 계속 일상을 영위할 것이라 믿지만 이런 것들을 깨면서 주는 공포감을 많이 만들죠.

고전영화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는 극장가.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8편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일상에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코로나 시대, 현재의 모습을 비추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언제든지 살 수 있었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고 인터넷에서 사는데 2분 만에 사이트가 다운되고…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공포감을 가져서 사재기도 일어나는 거고요. 이전까지 해오던 대로 행동하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되다보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결국 공포감으로 오게 되는 경우죠.

코로나로 영화보다 일상이 더 무섭게 느끼지기도 하는 요즘.

어쩌면 우린 전염병 자체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일상을 빼앗겨 버린 현실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튜디오]

아나운서 : 영상 보니깐 좀 오싹하면서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기자 : 스릴러의 아버지답죠. 60년대 영화라서 지금 보시면 다소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사실 많은 영화 장면들이 히치콕의 화법을 오마주해서 가져온 부분이 많습니다. 히치콕을 영화감독의 영화감독이라 부르는 이유죠.

아나운서 : 오늘 노래는 무서운 고전 스릴러영화와는 분위기가

달라보이기도 하는데요?

기자 : 그렇지 않습니다. 가사를 보면 '어두운 내 방도, 거울 속 내 모습도 평소와 다르게 보인다'는 섬뜩한 문장이 나오는데요. 코로나로 우리 일상 중 상당한 부분이 변해있기도 하고, 또 내일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쩌면 모두가 여름밤의 무서운 꿈 같은 현실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 일상의 장르가 비극이 아닌 희극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나운서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클로징 음악]

♪♬ 오싹한 여름밤의 꿈

여름밤의 꿈 여름밤의 꿈

끝이 없는 여름밤의 꿈

여름밤의 꿈 여름밤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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