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음때] 골목상권 살리는 컬래버레이션 '소상공인×예술가'
[뉴음때] 골목상권 살리는 컬래버레이션 '소상공인×예술가'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0.08.0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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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벚꽃 엔딩 - 버스커 버스커


아나운서>
봄날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노래죠.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으로 시작했습니다. 박주현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 준비했나요?

기자>
오늘은 노래 가사처럼 둘이 손 잡은 데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목을 끄는 사례가 많죠. 특히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만남은 적잖은 이슈가 되면서 해당 제품의 완판 행렬을 이끌고는 하죠.

아나운서>
맞아요. 한 커피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에 BTS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내놓은 텀블러도 있었고, 지난해에는 지드래곤과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협업으로 내놓은 운동화도 꽤 화제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자>
잘 알고 계시네요. 그런데 이같은 협업 사례, 우리 동네, 가까운 골목상권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트테리어' 사업 이야기입니다. 영상 보시죠.

[ 리포트 ]
다소 허전해보였던 음식점 벽면이 감성 가득한 메뉴판으로 변신하고, 중년 남성들이 주로 찾는 이발소 출입문에는 고급 바버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로고가 붙었습니다.

이번에는 외부의 형형색색 네온사인이 눈길을 끄는 피자집으로 가봅니다.

녹색 가림막에 쓰여진 단어는 루꼴라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가게의 콘셉트를 드러내고, 형광색이 눈에 띄는 포스터와 직접 그린 메뉴판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인터뷰 : 김리라 / 관악구 청룡동(피자가게 운영) ]
많이 예뻐졌어요. 지나가다가 안에 들여다보고 가시는 분도 있고, 여기 예쁘게 해주신 거(포스터) 판매도 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요. 예술가분이 메뉴판을 작업해주셨거든요. 메뉴판에서 '베스트'라고 써주신 메뉴 같은 게 잘 나가는 것 같아요.

예술가들이 인테리어와 공간 리모델링, 브랜드 이미지를 가게 특성에 맞게 감각적으로 연출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즐겨찾는 골목상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예술가에게는 작품 활동의 기회이자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이면서, 나아가 점주와의 소통을 통해 협업을 체험하는 과정도 됩니다.

[ 인터뷰 : 이윤지 / 아트테리어 참여 디자이너 ]
사업 자체의 취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을 해요.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소상공인들은 그걸 활용해서 가게를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이런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저한테는 잘 와닿아서….

서울 13개 자치구에서 추진된 1차년도 아트테리어 사업에는 예술가 191명, 참여해 동네 가게 504곳의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2차년도 사업에는 12개 자치구에서 예술가 203명이 투입돼 590개 점포의 변신을 꾀합니다.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 대상이었던 지난 사업과 달리, 이번 2차년도 사업에는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성 예술가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주어집니다.

[ 전화인터뷰 : 한봉기 / 서울시청 소상공인사업팀장 ]
지원 점포 수라든지, 참여 예술가분들을 통해서 만족도가 높다는 걸 확인했고요. 내부에서도 그렇고 소상공인분들께서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많았어요. 올해는 나이 제한을 폐지해서 지역의 중견 예술가도 참여하도록 확대했습니다.

특히 1차에 이어 2차 사업에도 참여하는 서초구와 관악구는 시비 1억 5천여만 원에 더해 각각 3억 4백만 원과 3억 1천만 원의 구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작구 또한 이번에 처음 사업지로 선정돼 지역 점포의 환경도 개선하고,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힘을 싣습니다.

[ 전화인터뷰 : 이두영 /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장 ]
이런 두 가지의 다른 결의 사업들이 하나로 만나서 진행되는 것이 생각이 트이지 않으면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거든요. 예술가들의 감각이 더해져서 결과적으로 손님들이 더 많이 올 수 있게 해주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이지 않나….


[ 스튜디오 ]
아나운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예술가의 감각을 더하는 사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기자>
취지가 좋죠. 다만 이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시장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어요. 예술가들이 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마케팅과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만큼 소상공인과 예술가의 소통이 중요하고요. 이는 추후 서울시가 심도 있는 효과성 분석을 통해 다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나운서>
네, 아트테리어 사업이 오늘 곡처럼 소상공인과 예술가 모두에게 따스한 봄바람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컬래버레이션이 됐으면 좋겠네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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