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청년주택? 아이들 안전 위협하면 안 되죠
강남역 청년주택? 아이들 안전 위협하면 안 되죠
  • 박상학 기자
  • 승인 2021.01.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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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역세권청년주택 #서초초등학교 #통학안전

강남역 인근 초등학교 옆에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이 추진 중인데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년주택의 공익적 가치는 인정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박상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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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옛 사랑의교회 부지 바로 옆 서초빌라입니다.

강남 한복판 노른자 땅을 민간사업자가 사들여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부지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좁고 차량 통행으로 복잡한 통학로에 공사 차량까지 다니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서초초 학부모 ]
무조건 청년임대 사업이라는 공익만을 우선해서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이건 아이들 안전을 담보로 사업주에게 큰 특혜를 주는 거예요. 이건 사업지 선정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해당 부지는 현재 용적률 250% 이내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역세권 청년주택이 되면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850%까지 용적률이 완화됩니다.

민간 사업자는 이곳에 20층 높이로 공공과 민간임대 포함 총 357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도보 통행량 등이 사업계획서에는 빠져 학생 안전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또 공사과정에서 소음과 비산먼지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교육환경 침해를 막기 위해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법에는 학교 주변 200m 내에서 21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교육환경평가서를 교육청에 제출해 승인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된 청년주택은 20층이라 이마저도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인터뷰 : 서초초 학부모 ]
(사업계획서에서 소음 및 진동이) 57m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잖아요. 학교가 40m에 있거든요. 그럼 이게 어떻게 교육환경평가도 안 받고 그냥 지나갈 수가 있냐는 거예요.

서울시는 사업자에게 충분한 보완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민간 사업자가 조건에 맞게 땅을 활용하는 건 막을 수 없다는 기본 입장입니다.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익적 정책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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