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음때] '반포 재건축發' 전세난 심상치 않다
[뉴음때] '반포 재건축發' 전세난 심상치 않다
  • 박상학 기자
  • 승인 2021.01.1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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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계약갱신청구권 #반포재건축이주 #전세난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입니다. 요즘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가격도 몇 달 새 수억 원씩 뛴 곳이 적지 않은데요. 특히 3600가구 규모의 반포 재건축이 올해 이주가 예고되면서 자극을 받은 주변 지역 전세 불안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박상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 매드클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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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음악]
아저씨 사실 나 갈 곳 없어요
그 사람 아니면
내 마음 둘 곳 없어요
어딜가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새해부터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장에선 새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 한파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반포동 대단지의 전세물건이 손에 꼽을 정도로 이른바 '매물잠김'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 반포동 공인중개사무소 ]
물건이 가끔 가뭄에 콩 나듯이 하나씩 나오는 것들은 기존보다 월등히 뛴 가격으로 나와도 울며 겨자 먹기로 임차인들은 계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어쩌다 매물이 나오면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전세금은 현재 18억~19억 원 수준.

최근 6개월 사이 4억 원이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 양석영 / 반포동 공인중개사무소 ]
사실 2년마다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는 올랐는데 그건 2년이었잖아요. 4년이 되니까 2배를 생각해서 3억~4억 원이 오른 거죠.

서초구 아파트 전세매물은 6개월 사이 5000여 건 수준에서 현재 1500건 수준으로 70% 넘게 줄었습니다.

임대차법 여파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해 계약을 연장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집주인이 실거주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기수요는 넘치는데 매물이 사라지다 보니 전셋값도 폭등한 겁니다.
[인터뷰 : 천경애 / 반포동 공인중개사무소 ]
이 지역은 특히 다 재건축 아파트다 보니까 신축에서 거주기간도 필요한 거예요. 이참에 들어가서 거주기간을 채우자 5%를 인상하느니 내가 들어가서 거주기간을 채우자 이런 목적으로 주인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S/U : 박상학 기자 / hellopsh@hcn.co.kr]
더 큰 전세 폭풍은 아직입니다. 반포동 일대에선 반포주공 1·2·4주구와 반포3주구 모두 3,600여 가구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주를 계획했던 1·2·4주구는 관리처분계획 무효 소송 1심에서 패소해 일정이 연기됐다가 얼마 전 2심에서 조합이 승소하면서 사업 진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3월 이후 주민 총회를 거쳐 빠르면 상반기 이주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조합원 1인당 4억 원의 재건축 부담금을 통보받은 반포3주구 1,490가구도 올해 이주를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반포3주구는 현재 세입자가 70% 이상 차지하고 재건축 아파트라 전세금도 주변보다 현저히 낮은 3~4억 원 수준.

인근 전세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없다 보니 이들 가구의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 방배동, 흑석동, 상도동 등 인근 지역의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서초구에서) 상반기에만 5,000여 가구 정도가 이주를 추진하고 있어서 사실 강남뿐 아니라 주변 동작이나 관악 역시도 세입자 유입이 많아질 것 같고 그에 따라서 전세가 불안한 상황인데요. 특히 최근에 임대차3법 통해서 전세 계약기간이 늘어남에 따라서 재계약 물량이 많아지면서 물량이 더 줄었기 때문에 전세난이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새 임대차법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규모 이주까지 예고되면서 반포 재건축발 전세난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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